항해 중 폭풍같은 리덕스를 만났다.
사실 props도, use들도, 렌더링되는 컴포넌트도 모두 폭풍이긴 하다.
리액트한테 처참하게 발리는 중이다.
어제 오늘은 기분이 몹시 안 좋았다.
첫 만남은 좋았던 리덕스였는데, 기능 하나 할 때 마다 새로운 것 들이 엄청 쏟아진다.
새로운 데이터 저장하기를 겨우 끝내니 삭제가 문제였고,
삭제를 끝내니 완료하기가 발을 잡더니 끝판왕 수정하기를 만나 벽을 느껴 버렸다.
그렇게 이틀을 날리고 나니 왠지 오기가 생겨 수정하기만큼은 꼭 잘 해보고 싶었다.
갈 길이 멀긴 하지만 ( 과제는 파이어베이스까지 해야 한다. ) 이렇게 하다간
이해도 못하고 계속 끌려다닐 것 같은 기분이었다.
코드를 직접 짜는건 못해도 이미 완성된 코드도 못 읽는건 말이 안됐다.
이상하게 나는 컴퓨터로 코드를 보면 잘 이해가 안된다.
그래서 무식하게 노트에 코드를 적어가며 생각해봤다. 역시 아날로그다.
컴퓨터로 봤을 때 그냥 넘기던 부분도 손으로 적을 땐 생각하고 적게 된다.
몸한테는 미안하지만 고집을 부린 의미가 있었다.
가장 이해가 안됐던 submit과 useState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.
또 이제 컴포넌트들의 관계가 어떻게 생겨먹은 구조인지 조금은 감이 오는 듯 하다.
그래서 왜 프롭스를 자꾸 넘겨야 하는지, 맵은 어디서 돌려야 하는지, 왜 자꾸 리렌더링이 되는건지
아직 알아야 할 건 많지만, 뭘 알아야 하는지 조금씩 알 것 같다. (비문인가?)
아무튼 오늘 좀 뿌듯하다. (남들 다 이해한 부분 뒤늦게 이해하고 뿌듯해하고 있지만 말이다. )
그리고 이제 아직 시작도 못한 파이어베이스의 상자를 열어야 한다.